한강변에 낚시 의자를 설치하는 순간 터진 폭발물의 정체, 알고보니 ‘지뢰’였다

이현주
2020년 07월 8일 오전 11:0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33

김포대교 인근 한강변에서 발생한 원인 미상의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 폭발사고에 대해 지뢰가 터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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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고양시 김포대교 인근에서 종류를 알 수 없는 폭발물이 터져 낚시객 70대 남성 A씨가 크게 다쳤다.

A씨는 가슴 부위 파편 제거 수술을 받아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호 한국지뢰제거연구소 소장은 A씨가 지뢰 위에 의자를 설치하려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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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된 물체만을 파괴하는 M14 지뢰가 터지면서 의자의 알루미늄 조각이 A씨 몸에 박힌 것이다.

지뢰가 한강 변에 묻혀 있던 이유로는 주변 군부대가 대간첩용으로 설치했거나 DMZ 근처에 있던 지뢰가 북한강을 타고 떠내려왔을 가능성을 들었다.

‘Y’자 철책 사라지는 한강 하구/연합뉴스

경찰은 국과수에 잔해물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다.

한편,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아직 시민에게 개방하지 않은 행주대교와 김포대교 사이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