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당해 눈도 못 뜨던 우리나라 백구가 미국에 입양 가자 보인 표정 변화

황효정
2021년 02월 5일 오후 1:2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32

“인간이 이렇게까지 잔인할 수 있나 싶었죠”

전문가들마저도 안타까운 한숨을 쉬게 만드는 수준으로 학대를 당한 우리나라 강아지 백구의 5년 뒤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동물권단체 ‘케어’는 백구 ‘둥이’의 근황을 전했다.

케어
케어

둥이는 지난 2017년 처음 부산에서 발견, 구조됐다.

당시 앉지도, 눕지도 움직일 수도 없이 짧게 묶은 목줄과 추운 날씨에도 밖에서 부들부들 떨며 방치돼 있었다.

특히 퍼렇게 멍든 눈으로 고립된 공간에서 주인에게 무참히 폭행당하던 녀석이었다.

케어
케어

학대를 일삼은 주인은 둥이를 3층에서 던지고, 발로 차고, 철사로 입을 묶고, 꼬챙이로 찌르는 등 모진 학대를 일삼았다.

학대 사실이 알려지며 뒤늦게 구조된 둥이는 그 뒤 4년 동안 보호소에서 지냈다.

그러다 얼마 전, 미국 LA에서 입양을 원하는 보호자가 나타나 바다 건너 새 가족을 찾아갔다.

둥이 새 보호자 인스타그램
둥이 새 보호자 인스타그램

우리나라에서 잔인한 학대를 받고 4년 동안 보호소에서 지내며 상처를 받았던 둥이는 현재는 미국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둥이는 등산을 좋아하는 엄마(새 가족)를 따라 마음껏 넓은 세상을 누비고 있고, 실컷 먹고 낮잠도 잘 잔다.

상처 많은 강아지였지만 더 넓은 땅에서 새로운 가족을 만나 새 삶을 살 게 된 둥이. 학대당한 과거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도 많다.

둥이 새 보호자 인스타그램
둥이 새 보호자 인스타그램

실제 둥이를 입양한 보호자가 공개한 사진 속 둥이는 포근한 이불 속에서 아무런 위협 없이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편안히 잠을 자는 모습이다.

느긋하게 앉아 간식을 먹기도 한다.

상처투성이었던 이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뽀얀 피부에 보는 사람도 절로 미소 짓게 하는 맑은 얼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