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가해 학생 앞에서 꾹 참고 있던 피해 학생이 어느 날 ‘씨익’ 웃었다

김연진
2020년 10월 14일 오전 10:0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28

한 사람의 인생을 철저히 망가뜨리는 학교폭력.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될 만큼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가해 학생에게 치밀하게 복수한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가만히 꾹 참고만 있던 피해 학생은 몇년간 준비해온 복수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서 가해 학생의 삶을 완전히 망가뜨렸다고.

이 이야기는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법대 교수님께서 강의 시간에 직접 맡았던 사건이라며 말씀해주셨다”며 입을 열었다.

교수님께서 해주신 이야기에는 등장인물이 딱 2명 등장한다. 가해 학생 A군과 피해 학생 B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A군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B군을 심각하게 괴롭혔다. 툭 하면 잔심부름을 시키고, 돈을 빼앗고, 주먹까지 휘둘렀다.

그때마다 B군은 “난 괜찮아”라고 말하며 바보처럼 웃기만 했다. 그럴수록 A군의 괴롭힘은 더욱 심해져 갔다.

괴롭힘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끝나지 않았다.

대학교에 진학하고도 A군은 B군을 수시로 불렀고, 심부름도 시켰다. 심지어 대리 시험까지 응시하도록 B군을 윽박질렀다. B군은 묵묵히 대리 시험을 쳤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터졌다.

A군이 B군을 불렀는데, B군의 표정이 평소와 달랐다. B군은 낄낄거리며 A군을 비웃기도 했다. A군은 욱하는 마음에 또 주먹을 휘둘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다음 날, A군은 전화를 한 통 받았다. 경찰서였다.

B군이 A군을 신고한 것이다. 당연히 폭행을 당했다는 이유였다.

B군은 치밀하게 계획했다. 지금까지 A군에게 폭행을 당해 생긴 상처, 흉터 등을 모두 사진으로 찍어 증거로 남겨뒀다.

또 A군과의 대화도 모두 저장해뒀다. 돈을 강제로 빼앗는 대화, 대리 시험을 쳐달라는 대화 등이 증거가 됐다.

B군은 오래전부터 생각했다. “어차피 지금 신고해봤자,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끝날 거야. 그래서 성인이 될 때까지 꾹 참자. 참고 또 참자. 성인이 돼서 합당한 처벌을 받을 날까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합의란 없었다. A군의 부모님까지 나서서 무릎을 꿇고 싹싹 빌었으나 B군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A군은 금품 갈취, 협박, 폭력 등의 이유로 징역형의 처벌을 받아야 했다.

B군의 복수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군의 만행을 모든 곳에 알렸다. A군은 사회에서 매장당하다시피 손가락질을 받게 됐다. ‘학교폭력 가해자’, ‘전과자’라는 꼬리표가 평생을 따라다녔다고.

이 이야기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복수한 이야기 중 가장 통쾌하다”, “사이다 마신 기분” 등 폭발적으로 반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