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37.5도’ 이상 열나면 바로 선별진료소 보낸다

이서현
2020년 05월 9일 오전 10:5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5

등교 수업을 앞두고 교육부가 변경된 방역 지침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냈다.

변경된 내용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열이 나는 학생은 즉각 선별진료소로 보낸다는 내용이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지난 6일 경북 김천시 김천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모의훈련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학교에서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이 발생할 경우 즉각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래 지침에는 의심 증상이 있는 학생은 가정에서 3~4일간 증상을 살펴보는 것이었지만, 등교 수업 일정 발표 후 이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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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훈련은 등교수업 중 37.8도의 발열 증상을 보인 학생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유증상 학생은 곧바로 교내 격리시설인 일시적 관찰실로 옮기고, 같은 층에 있는 전체 학생과 교사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훈련이 끝난 후, 교육청과 방역 당국 관계자, 감염병 전문가가 함께 훈련 결과를 분석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논의했다.

6일 등교수업을 앞두고 상황을 점검 중인 유은혜 교육부 장관 | 연합뉴스

훈련에 앞서 교실 내 코로나19 대응 물품 준비 등을 살펴본 유 장관은 “오늘 모의훈련을 통해 등교수업 이후 확진자가 발생할 때 대응 방안을 좀 더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변경된 지침이 발표되자 일부에서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의심증상이 된 아이가 얼마나 무서울지 생각은 안 해봤는지” “콧속 면봉 넣는 게 얼마나 힘든데” “아이들은 쉽게 열이 오르는데 열난다고 무조건 검사받는 건 아닌것 같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