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하면서도 꾸역꾸역 스마트폰 하다 늦게 자면 ‘우울증’ 위험 커진다

이서현
2019년 11월 17일 오전 10:5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50

종일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을 자기 전 침대까지 가져가는 사람이 많다.

유튜브나 SNS를 뒤적거리다 보면 자정을 훌쩍 넘기는 일도 다반사.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며 습관적으로 잠을 미루는 사람은 불안이나 우울 등 정신건강이 더 나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최근 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 연구팀은 20~30대 106명을 대상으로 하루 24시간 동안의 수면습관과 생활습관을 면밀히 분석했다.

그 결과 습관적으로 취침 시간을 미루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잠자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약 4.5배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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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는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량으로 약 1시간이 더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하느라 잠을 미룬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과 불안 수준이 각각 25%, 14% 이상 높게 나왔다.

불면증도 자기 전 스마트폰을 하는 그룹의 81.5%가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그렇지 않은 그룹은 48.1%만 불면증 위험군에 속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쌈, 마이웨이’

연구팀은 잠자리에 든 이후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면 만성적인 수면 부족으로 이어져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수연 교수는 “잠자는 시간이 습관적으로 늦어지면 수면장애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를 촉발해 결과적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라며 “일정 시간에 잠이 드는 것은 정신건강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수면연구학회가 발간하는 공식 학술지 ‘수면'(Sleep) 11월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