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 해변서 4.5m 파도에 휩쓸린 여성 구조한 ‘영웅’의 정체

이현주
2021년 01월 10일 오전 10:3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14

파도에 휩쓸려 죽을 위기에 놓였던 여성이 ‘영웅’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하와이 오하후섬 해변을 걷던 여성이 갑자기 밀려온 무려 4.5m 높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성을 구하러 달려가는 마이키 라이트/’mikeywright69′ 인스타그램

가족들과 함께 해변을 찾은 이 여성은 바닷물이 닿지 않는 마른 바위 위에서 사진을 찍다가 화를 당했다

갑자기 높고 거센 파도가 여성을 집어 삼켜버린 것.

놀란 행인들은 구조에 나섰지만 물살이 워낙 빨라 쉽지 않았다.

‘mikeywright69’ 인스타그램

이때 한 남성이 재빠르게 나타나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거센 파도를 헤치고 여성을 붙잡는 데 성공한 남성은 능숙하게 뭍으로 빠져나왔다.

커다란 파도가 한 번 더 이들을 덮치려고 하자 자신의 몸으로 파도를 막아 여성을 보호하기도 했다.

‘mikeywright69’ 인스타그램

여성의 목숨을 구한 이 남성은 호주의 서핑 선수인 24살 마이키 라이트였다.

하와이에서 열리는 서핑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곳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사고 현장을 발견한 것이다.

‘mikeywright69’ 인스타그램

당시 숙소에서 바다 풍경을 촬영하고 있었던 라이트는 휴대전화를 그대로 친구에게 넘긴 채 바다를 향해 돌진했다.

덕분에 그의 활약상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길 수 있었다.

호주 서핑 선수 마이키 라이트/’mikeywright69′ 인스타그램

라이트는 “정말 운이 좋았다. 바위에 긁혀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며 “나처럼 물이 친숙한 사람에게도 큰 파도에 뛰어드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파도에 휩쓸린 여성은 팔에 찰과상을 입은 것 외에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