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총장 부부, 중공 바이러스 양성 반응

자카리 스티버(Zachary Stieber)
2020년 03월 25일 오후 8:33 업데이트: 2020년 03월 25일 오후 10:20

미국 하버드대학의 로런스 S. 배카우 총장 부부가 중공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밝혔다.

베카우 총장은 24일(현지시간) 학교 커뮤니티에 성명을 내고 그의 아내 아델도 중공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에포크타임스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공 바이러스(CCP Virus)’로 부릅니다. 이 바이러스는 중국 공산당 통치하의 중국에서 출현해, 중국 공산당의 은폐로 인해 전 세계에 퍼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그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중국과 중국 공산당을 구분해 ‘중공 바이러스’로 명명합니다.

그는 “일요일(22일)에 처음 기침이 나더니 열이 나고 오한과 근육통이 있었고 월요일에 병원에 갔다. 우리는 어제 검사받았고 몇 분 전에 결과가 나왔다. 우리는 이 소식을 가능한 한 빨리 여러분 모두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베카우 총장과 그의 아내는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이달 14일부터 다른 사람과 접촉을 제한해 왔다. 지난 2주 동안 총장과 접촉한 모든 사람은 보건 당국에 알리거나 병원에 가봐야 한다.

베카우 부부는 자택에서 자가격리하며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 케임브리지에서 하버드대 제29대 총장으로 취임한 로런스 S. 배카우가 기자회견하고 있다. 2018. 2. 11. | Paul Marotta/Getty Images

총장은 중공 바이러스가 누구든 쓰러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의 지침에 따라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교직 임무를 완수하고, 생명을 구하는 연구를 추구한 여러분의 신속한 행동에 나는 깊이 감동했으며 특별히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69세의 베카우 총장은 미국 최상위권 명문대 중 하나인 터프츠대학 총장을 거쳐, 2018년 29대 하버드 총장으로 선출돼 4년 임기를 시작했다.

베카우 총장 내외는 2019년 3월 20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신종 바이러스는 2019년 말 중국에서 시작됐고, 여전히 중국 사람들에게 전이되고 있다.

하버드대가 소재한 동부 매사추세츠주에는 24일 현재 중공 바이러스 확진자가 1159명(사망자 11명)이다. 바이오젠 컨퍼런스에 참가했다가 감염된 환자와 이들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99명도 포함된다.

이날, 미국 전역의 확진자 수는 5만1000명을 넘어섰고, 사망률은 약 1.3%다. 뉴욕주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하룻밤 새 4500건 이상 급증했다.

중공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사람이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방출되는 호흡기 비말(飛沫)을 통해 사람 간 전염되는 것으로 보인다. 오염된 표면을 접촉한 후 얼굴을 만지는 것도 병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람이 붐비는 곳을 피하고, 자주 손을 씻고, 정기적으로 물건과 표면을 청소할 것을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