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원씩 1년 꼬박 모아 ‘365만원’ 기부한 익산 ‘붕어빵 아저씨’

이서현
2020년 01월 3일 오전 11:2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3

올해도 어김없이 ‘익산 붕어빵’ 아저씨의 기부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일 익산시에 따르면 붕어빵 아저씨 김남수(62) 씨는 지난달 마지막 날 시청을 방문해 성금 365만원을 기탁했다.

이는 김씨가 붕어빵을 팔아 얻는 하루 수익에서 1만씩 모은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김씨의 선생은 20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는 한때 레스토랑 등 사업체 3곳을 운영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맞아 어려움을 겪으며 주변 이웃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나눔을 실천한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30대 때부터 복지관 등에 붕어빵과 와플을 보냈고 2012년부터는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는 예방지원사업에 써달라며 100만원을 기탁하고 2018년에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과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저소득 지원 성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그는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매일 1만원씩을 저금통에 모아 기부하고 있다”며 “손님들이 저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넬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가 전달한 365만원은 형편이 어려운 익산의 청소년들에게 지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