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LOVE’ 구름 띄워서 코로나 때문에 힘든 사람들 응원해줬습니다”

황효정
2020년 06월 27일 오전 10:5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42

“하늘에 떠가는 구름이 사람들 보고 ‘사랑해’라고 했어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필리핀에 사는 아날리자(Analyiza Sampinit Lumosad) 씨는 마을 앞 바닷가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SNS를 통해 공유했다.

이날 아날리자 씨는 이모, 여덟 살 조카와 함께 해변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햇살 한 줄기가 하늘을 비췄다. 문득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본 아날리자 씨는 깜짝 놀랐다.

Analyiza Sampinit Lumosad 제공

밑줄 친 공책에 글씨를 쓴 듯, 수평선 위로 구름 네 개가 가지런히 떠 있었다.

LOVE

특히 알파벳 L, O, V는 한눈에 보기에도 선명했다.

아날리자 씨는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카와 나는 ‘사랑’이라고 적히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목격했다”고 전했다.

Analyiza Sampinit Lumosad 제공

아날리자 씨가 공유한 해당 사진은 올라오기가 무섭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일부 “E가 애매하다”며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으나, 대부분 누리꾼이 환호했다.

한 누리꾼은 “코로나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 하늘이 ‘모든 것이 괜찮을 거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실제 아날리자 씨가 사랑 구름을 목격한 이 날은 필리핀 정부가 코로나19 규제를 점차 완화하기 시작한 시점과 맞아떨어진 날이었다고 알려졌다.

흐렸던 하늘이 맑게 개며 어여쁜 뭉게구름이 뜨고 따뜻한 햇살이 비치듯, 위기는 지나가고 앞으로는 사랑만 가득한 밝은 미래만 있기를.

하늘에 뜬 사랑 구름이 우리네 인생의 예고편이기를, 사람들은 기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