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떠난 오빠 안 보고 싶다”던 8살 딸의 진심을 알고 오열한 엄마 (영상)

김연진
2020년 09월 7일 오후 5:2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56

절대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8살 딸의 진심을 알게 된 엄마는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8살 딸은 속마음을 고백했다.

“내가 울면 엄마가 더 슬퍼할까 봐…”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갑작스럽게 오빠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8살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앞서 금쪽이의 오빠는 가와사키병(영아, 소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혈관염)을 앓아 심장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 결국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였다.

이날 엄마와 금쪽이는 먼저 세상을 떠난 오빠를 만나기 위해 납골당으로 향했다.

평소에 “난 오빠와 인사도 하기 싫어”, “오빠 안 보고 싶어”라고 말하던 금쪽이였다.

그런데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금쪽이는 오빠 사진에 뽀뽀를 했다. 이후 엄마가 돌아오자 “오빠에게 인사하기 싫어”라며 자리를 피했다.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사실 금쪽이는 누구보다 오빠를 보고 싶어 했다. 그러나 엄마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면 엄마가 더 힘들어할까 봐, 꾹 참고 내색하지 않았던 것이다.

엄마가 눈물을 보이자 8살 금쪽이는 “엄마, 울지 마. 안 운다고 했잖아”라며 엄마를 위로하는 모습도 보였다.

괜찮은 척하는 금쪽이는 사실 분리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상실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가진 분리 불안 증세”라고 설명했다.

오빠가 세상을 떠난 것처럼, 엄마도 세상을 떠날까 봐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쪽이는 “엄마가 울면 나는 답답해. 계속 오빠가 죽었다고 슬퍼하니까. 엄마가 슬픈 것만 보면 슬퍼”라고 고백해 엄마는 물론,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