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689만명이 다녀갔는데도 확진자 ‘0명’을 기록한 해운대 해수욕장의 ‘기적’

이현주
2020년 09월 4일 오후 1:5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57

올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방문자 수가 689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확진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는 기적이 연출돼 화제다.

해운대 해수욕장 전경/연합뉴스

2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6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 689만명이었다.

석달 동안 수백명의 사람이 다녀갔지만 현재까지 확진자는 한명도 없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자치단체의 철저한 방역이 있었다.

연합뉴스

해운대구는 우선 방문객을 분산하기 위해 2m 이상 안전거리를 띄워 파라솔을 설치했다.

게다가 지난해 절반 수준인 1800개를 설치했다.

‘파라솔 현장배정제’를 시행해 파라솔 사용자를 파악하기도 했다.

지역 주민 단체가 피서객을 상대로 계도 활동을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확진자가 발생하면 인접한 이용객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역학조사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샤워탈의장 역시 무인결제기기 도입, 출입 인원 제한, 2m 대기선 설치 등으로 대면접촉을 최소화했다.

화장실, 관광안내소 등 주요시설은 매일 같은 시간에 ‘브레이크 타임’을 둬 소독·방역했다.

마스크를 나눠주는 해운대구 관계자/연합뉴스

또한, 근무자와 피서용품 이용객의 체온 체크, 명함 투입함 설치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했다.

또 지난 7월 25일부터 1800여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해 마스크 미착용·야간취식금지 단속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경찰과 함께 600여명의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1200여명이 밤낮없이 해수욕장 방역수칙을 알리고 순찰과 계도를 했다.

해운대 야간 피서객/연합뉴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해수욕장 방역수칙 준수에 협조해 주신 피서객들과 영업제한 등의 고통을 감내하고 잘 따라주신 상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