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병·알레르기 위험” 올여름 초대형 ‘매미나방’이 또 전국을 뒤덮는다

김연진
2020년 05월 29일 오전 10:5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6

보기만 해도 징그러울 뿐만 아니라, 피부병이나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매미나방’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벌써부터 산에는 매미나방 유충이 득실거리고, 기온이 조금 더 오르면 매미나방이 전국을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극성을 부렸던 매미나방의 유충이 올해는 더 많이 출몰했다.

MBC ‘뉴스데스크’

특히 현재 북한산에는 애벌레가 득실거리고 있다고. 등산로에 있는 안내 표지판과 공중화장실 벽에도 애벌레 수십 마리가 기어 다니는 상황이다.

북한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민웅기 자원보전과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정확한 개체 수는 알 수 없지만 예년보다 더 많이 늘어났고, 민원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민원이 빗발치자 국립공원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방제 작업에 나섰으나 한계가 있다. 다른 동물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약을 뿌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 마리, 한 마리 손으로 잡을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

매미나방 유충은 식물에 큰 피해를 주며, 사람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나 가려움증 등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매미나방 유충이 극성을 부리는 이유는 지난해 겨울, 유난히 따뜻했던 날씨로 인해 상당수가 성충으로 부화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온이 더 오르면서 매미나방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흰불나방’ 등 다른 해충도 계속해서 개체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