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승절 행사 후 “우크라 특별군사작전, 반드시 목표 달성”

남창희
2022년 05월 10일 오전 10:57 업데이트: 2022년 05월 10일 오후 12:02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전승절을 맞아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군사작전’이 목표 달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의 전승절)을 맞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셔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투에서 전사한 러시아 ‘스파르트’ 대대 대대장 블라디미르 조가의 부친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군인들은 전장에서 용감하게 영웅적으로 싸우고 있다”면서 “계획대로 작전이 이행되고 있다. 우리의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공식적으로 ‘특별군사작전’으로 칭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은 터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요구를 받아들여야만 군사작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푸틴 대통령에 따르면 이번 군사작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괴롭힘과 집단 학살의 대상이 된 사람들에 대한 보호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 비나치화 등이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이번 군사작전의 대상이 우크라이나 국민이 아니라 정부를 장악한 군부라고 주장했다.

이날 전사자 유가족과의 대화 역시 이 같은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여겨진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이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평화적인 수단으로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더라면 그렇게 했겠지만,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조가는 지난 3월 5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볼노바하 지역에서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전사한 조가에게 ‘러시아 영웅 칭호’ 훈장을 수여했다. 이 훈장은 러시아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이다.

* 이 기사는 연합뉴스를 참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