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덕~” 비둘기가 주변에서 날갯짓하면 당장 피해야 하는 이유

김연진
2019년 09월 7일 오전 11:3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5

“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언제부턴가 비둘기는 혐오의 대상이 됐다. 이젠 비둘기가 사람을 피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비둘기를 피하고 있다.

위풍당당한 비둘기의 모습에 ‘닭둘기’라는 말까지 생겼고, 심지어 지난 2009년부터는 비둘기가 유해동물로 지정됐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비둘기들은 정말 인체에 해로울까?

비둘기의 유해성은 과거 선행 연구를 통해 수차례 밝혀진 바 있다.

연합뉴스

과거 방송된 KBS2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는 비둘기가 날아갈 때 세균이 떨어지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는 충격 그 자체였다. 비둘기가 날갯짓을 할 때마다 정체불명의 물질들이 우수수 떨어졌다.

이 물질들은 비둘기 몸에서 나온 비듬, 각질 등이었다.

이것의 성분을 검출한 결과 총 5종류의 유해 세균이 발견됐다. 이에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어린이들이 비둘기와 접촉할 시 아토피 등 피부 질환이 생길 수 있다.

pixabay

더욱 놀라운 사실은 비둘기에서 발견된 세균이 공기를 통해 사람의 호흡기로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동물건강연구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비둘기의 52.6%에서 폐렴을 유발하는 클라미디아 시타시균이 발견됐다.

또한 69.1%에서는 식중독, 설사를 일으키는 캠필로박터 제주니균도 발견됐다.

전문의들은 “비둘기의 몸이나 분비물에서 나오는 병원균들이 뇌수막염, 폐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