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획 중단 ’33년’ 만에 멸종위기 혹등고래가 다시 돌아왔다

김연진
2019년 11월 22일 오후 4:1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7

인간의 욕심으로 멸종위기에 처했던 혹등고래가 돌아왔다.

무자비한 포경이 시작되기 전과 비교해 약 93% 수준으로 개체 수가 회복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21일 경향신문은 미국 워싱턴대와 국립해양대기청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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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에 따르면, 남대서양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혹등고래의 개체 수가 포경 등 인간의 위협이 시작되기 전의 93% 수준으로 늘어났다.

현재 파악된 혹등고래의 수는 약 2만 4900마리다.

연구진은 이 추세가 지속되면 혹등고래의 수가 기존의 99%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혹등고래가 멸종위기에 처한 이유는 과거 18세기경부터 시작된 포경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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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이 시작된 후 혹등고래 약 30만 마리가 목숨을 잃으면서 씨가 마를 지경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지난 1986년 포경이 중단되면서 점차 개체 수가 회복되기 시작했고, 현재 93% 수준까지 개체 수가 늘어난 것이다.

연구진은 “인간이 올바른 일을 하면 멸종위기 동물의 개체 수가 회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혹등고래의 개체 수 증가로 녀석들의 주요 먹이인 남극크릴새우가 부족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후변화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