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잘못 배운 사진작가가 찍은 가족사진 결과물

황효정
2019년 09월 21일 오전 10:5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17

사진작가한테 가족사진을 의뢰했다 뜻밖의 봉변을 당한 가족이 있다.

최근 미국 미주리주에 사는 팸(Pam Dave Zaring)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이날 팸 씨가 공개한 사진들은 가족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

팸 씨 가족은 이전까지 한 번도 제대로 된 가족사진을 찍어 본 적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을 “숙련된 작가”라고 홍보하는 어느 전문 사진작가의 광고를 접한 팸 씨는 250달러, 한화 약 30만원을 지불하고 가족사진 촬영을 의뢰했다.

가족끼리 비슷한 색감과 디자인으로 옷도 맞춰 입고, 날씨 좋은 날을 골라 아름다운 공원까지 찾아가 사진을 찍은 가족들.

그러나 촬영 한 달 만에 돌려받은 결과물은 기괴하고 참혹(?)했다. 도화지 같은 얼굴 피부에 이목구비가 어색하게 그려져 있었다.

충격을 받은 팸 씨는 사진작가에게 “사진이 왜 이 모양이냐”고 항의했다. 돌아온 답변은 이해할 수 있을 듯 이해되지 않는 황당한 설명이었다.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길래 지우려고 했는데, 제가 포토샵을 제대로 못 배웠어요. 아무튼 그림자 위에 덧씌운 보정이 이거에요”

사진작가의 항변을 들은 팸 씨는 더이상 환불요구를 하지 못했다. 그리고 기념으로 간직하기로 했다.

팸 씨는 “지난 1년 동안 이렇게 많이 웃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처음에는 황당했지만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려 한다”고 전했다.

이들의 가족사진은 페이스북상에서만 41만 번의 좋아요를 받으며 누리꾼들의 폭소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