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여성, 사회적 스트레스 크게 받으면 골밀도 떨어진다 (연구)

맷 레콤트
2019년 07월 24일 오후 4:29 업데이트: 2019년 07월 24일 오후 4:49

사회심리적 스트레스가 폐경 이후 여성의 골밀도 감소를 유발하는 새로운 요소로 지목됐다.

미국 투산대학 샤우나 폴리스 박사는 국제 학술지 ‘역학과 지역사회 보건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열악한 사회관계가 사회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해 폐경기 여성의 골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사회심리적 스트레스는 이겨내기 힘든 상황이 발생했을 때 경험하는 생리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이다. 특히, 결혼 문제, 학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건강 문제, 재정 위기 등은 스트레스 수준을 크게 높이는 요인들로 꼽힌다.

이 연구의 전제는 ‘사회심리적 스트레스가 골밀도의 감소를 유발해 골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폴리스 박사는 “스트레스 요인이 호르몬 수치를 변화시켜 골밀도를 낮출 수 있다”며 “여기에는 갑상선 호르몬, 코티솔, 성장 호르몬,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껏 스트레스와 골밀도 사이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 자료는 미국 여성 건강연구(WHI)에 등록된 폐경 이후 여성 1만1020명으로부터 수집한 것이다. WHI는 폐경 이후 여성의 심장질환, 대장암, 유방암, 골절 등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평가하기 위해 1993년에 시작된 장기 기간에 걸친 미국의 건강에 관한 연구다.

이 자료는 시험 초기와 6년 후 후속 방문 기간 수집됐다. 여성들은 시험 초기 설문지에 스트레스와 사회적 지원에 관한 정보를 작성했다. 그들은 또한 사회적 압박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는데 이는 부정적인 사회적 상호작용이나 관계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다.

이 여성들의 골밀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고관절, 대퇴경부, 허리뼈의 골밀도가 감소했지만 사회적 지원이 많은 여성은 지원이 적은 여성들에 비해 골밀도 감소가 적었다.

이 연구 보고서는 “골 손실은 생리적 스트레스 반응 중 하나이며 양적인 사회관계보다는 질적 관계와 더 관련이 있다”며 “폐경 이후 여성들의 골절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가 그들의 사회적 스트레스 중재에 관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맷 레콤트(Mat Lecompte)는 건강과 웰니스를 다루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다. 이 기사는 Bel Marra Health에 처음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