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컵라면’ 먹으려다가 출동 무전 받고 정신없이 뛰쳐나간 소방관 아저씨들

김연진
2020년 10월 27일 오전 11:3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18

가을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시민들의 영웅’, 소방관들은 조금이라도 인명 피해를 줄이고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뛰어들고 있다.

어떨 때는 끼니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지만, 시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사명감 하나로 불구덩이로 돌진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소방관과 관련된 가슴 뭉클한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한 누리꾼이 편의점에서 소방관을 목격했다는 글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과거 한 트위터 계정에는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으려던 소방관을 직접 봤다는 누리꾼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편의점에서 소방관 아저씨들이 ‘야 이게 그렇게 맛있더라’고 말씀하시면서 컵라면을 사셨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렇게 계산까지 다 하고 컵라면에 물도 부었는데, 물 붓자마자 무전이 오더라”고 덧붙였다.

화재가 발생해 곧장 현장으로 출동해야 한다는 무전이었다. 이를 들은 소방관들은 망설임도 없이 재빨리 뛰쳐나갔다고.

트위터 캡쳐

소방관들이 출동하고 난 자리에는 아직 한 입도 먹지 못한, 따끈따끈한 컵라면 2개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A씨는 그 모습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 이후 남겨진 컵라면 2개를 사진으로 찍어 온라인에 공개했고, 수많은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누리꾼들은 “라면 하나도 제대로 못 먹는구나… 안타깝다”, “소방관분들 정말 대단하다. 힘내시길 바란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