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홍콩 인권 탄압, 세계가 지켜본다”…중공 맹비난

이윤정
2021년 02월 25일 오전 10:44 업데이트: 2021년 02월 25일 오전 11:04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들을 지지하며 이들을 탄압하는 중국 정부를 비난했다.  

펠로시는 최근 성명을 내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마틴 리를 지목해 “용기와 원칙을 지닌 본보기”라고 칭찬했다. 

또한 리와 다른 활동가들에 대한 재판을 거론하며 “중국 정부가 홍콩의 권리와 자유를 탄압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벌일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마틴 리는 홍콩의 변호사이자 저명한 정치인이다.

전 민주당 주석인 그는 1980년대부터 30년 이상 홍콩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

홍콩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그는 올해 초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됐다. 

그는 지난해 4월 홍콩 민주파 인사들과 함께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 당국은 리와 민주화 운동가들을 2019년 집회에 참여한 혐의로 기소했다.

펠로시는 “미국 의회는 중국이 인권 탄압에 책임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 정부로부터 탄압받는 사람들이 잊히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녀는 세계가 중공의 인권 탄압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중국 정부가 알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미국이 상업적 이익을 위해 중국의 인권에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세계 모든 나라가 인권을 주장할 도덕적 권위를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