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트럼프 행정부 새 전쟁 벌이지 않았다는 점에 자부심”

하석원
2021년 01월 19일 오후 2:23 업데이트: 2021년 01월 19일 오후 9:55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내에 새로운 전쟁을 한 번도 시작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펜스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행정부에서 불과 며칠 남은 시점에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리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을 새로운 전쟁에 끌어들이지 않은 첫 행정부였다”고 썼다.

미 백악관에서도 같은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0월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 이후 새롭게 전쟁을 시작하지 않은 첫 미국 지도자”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 대신 트럼프는 군대를 재건하고 미국의 주권을 회복했으며 미국의 냉전 승리의 요인이었던 ‘힘을 통한 평화’ 외교 정책을 쇄신했다”고 평가했다.

‘힘을 통한 평화’는 트럼프가 백악관 입성 전부터 거듭 약속했던 정책이다.

2016년 당시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는 선거 유세 기간 동안 자신이 당선된다면 ‘힘을 통한 평화’는 항상 자신의 외교 정책 중심에 놓여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백악관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업적”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미국의 여섯 번째 군대인 우주군 창설을 비롯해 군의 위대한 재건을 집중 조명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해 이란과 북한에 최대한의 제재를 가하고 발칸반도의 평화를 강화하며 중국 공산당에 대항하는 조치 등을 통해 “힘을 통한 평화를 진전시켰다”는 내용도 담았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 2020년 1월 이란의 보복성 공격이었다. 이란은 군 실세인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정밀 타격으로 제거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군 기지 두 곳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공격 대신 이란에 더 많은 제재를 가하면서 전쟁 가능성을 회피했다.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미군의 본국 귀환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지난 15일 미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을 각각 2500명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16일 가족과 함께 캘리포니아의 해군 항공기지인 르무어를 방문했을 때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그는 “역사는 나약함이 악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가르치며, 우리의 역사는 강한 미국이 나약함을 물리친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우리 행정부는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이해해 왔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과 그의 가족은 다음 날 미 동부 뉴욕주 북부에 있는 육군 기지인 포트 드럼을 방문했다. 이 방문은 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