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통령, 1월 6일 예정했던 이스라엘 방문 취소

한동훈
2020년 12월 31일 오전 8:54 업데이트: 2020년 12월 31일 오전 8:54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월 초 예정됐던 이스라엘 방문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이 밝혔다.

30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에포크타임스도 대사관 측에 사실확인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앞서 지난달, 펜스 부통령은 오는 다음 달 초 이스라엘과 바레인 등 중동 국가를 거쳐 폴란드를 방문하는 해외 순방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부통령은 다음 달 6일, 상원의장 자격으로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한 뒤 출국할 예정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상원의장이 미국 대선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공표하게 된다.

펜스 부통령은 중동 순방 기간에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들의 관계 정상화 현장을 확인할 계획이었으나, 이스라엘 방문 취소로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펜스 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만 취소했으며, 바레인과 폴란드는 그대로 방문할 가능성도 일부 남았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상태다.

한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가 가시화되고 있다.

조시 홀리 상원의원은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는 1월 6일 이의제기에 나서겠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홀리 상원의원은 “선거 공정성에 대해 우려하는 수백만명의 유권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원의원으로서는 올해 대선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의사를 밝힌 첫 사례다.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는 상원의원 1명과 하원의원 1명이 특정 주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대해 동시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상원과 하원 각각 토론 후 이를 받아들일지 투표에 들어간다.

상원과 하원 모두 통과하면, 해당 주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최종 집계에서 제외된다.

그동안 이의제기 의사를 밝힌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있었으나 상원의원 가운데에는 아무도 나오지 않았었다.

홀리 의원은 30일 성명에서 “일부 주, 특히 펜실베이니아가 주 선거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을 제기하지 않고는 선거인단 결과를 인증하기 위해 투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그리고 페이스북과 트윗을 포함한 거대(mega) 기업들의 전례 없는 (선거 개입) 시도를 지적하지 않고는 선거 인증을 할 수 없다”면서 이들 기업이 “이번 선거에 개입해 조 바이든을 지지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