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부진 이유로 “소통 어려움” 언급한 포체티노 감독 발언에 대한 쪽집게 분석

정경환 기자
2019년 10월 9일 오후 1:3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8

“이렇게 몰락할 수 있을까” 토트넘의 부진 이유에 대한 국내 누리꾼의 ‘매의 눈’ 분석이 제기됐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까지 총 11경기 중 3승 3무 5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8-19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부진하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를 상대적으로 약체로 불리던 팀들에게 패했다.

지난 5일에 열린 브라이튼과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는 3-0으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허탈한 표정을 짓는 손흥민 | 연합뉴스

앞서 2일에 있었던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에서 7-2의 충격적 패배 이후 일어난 결과라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이후 포체티노 감독 이적설과 선수 간 불화설이 떠돌며 팀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지난 브라이튼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이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부진에 관한 작은 힌트가 포착됐다.

인터뷰 하는 포체티노 감독 | Youtube ‘영알남YAN’

이 인터뷰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팀 부진에 대해 “(주전 골키퍼)요리스는 병원에 있고 팀원 간 제대로 대화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선수들 기량이나 리그 순위 문제가 아니다. 좋은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어전문 유튜브 채널 ‘영알남YAN’에서는 포체티노 감독이 요리스의 부상과 팀내 소통에 관해 두서 없이 횡설수설한다고 지적했다. 진행자 YAN은 축구전문가는 아니지만 다수의 인터뷰를 분석해본 경험에 의거해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가 있다”며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에서 팀내 불화를 추측했다.

인터뷰 영상에 달린 댓글 | Youtube ‘영알남YAN’

이에 한 누리꾼은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유망주 은돔벨레를 언급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 누리꾼은 댓글에서 “은돔벨레를 주급 3억원에 데려오면서 지금껏 헌신한 선수들 재계약 건은 지지부진하니 불만이 많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짠돌이 구단으로 알려져 있다. 팀내 몸값 최고급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주급 2억원과 비교하면 ‘전학생’ 은돔벨레의 주급이 너무 높아 선수단 사기를 떨어뜨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상은 주어진 정보에 따른 추정일뿐이지만, 올해 초부터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팀의 짠돌이 행보에 대한 불만을 전하는 뉴스가 꾸준히 나왔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