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백신 접종 후 사망’ 보도한 언론사 계정 차단

2021년 06월 23일 오후 2:45 업데이트: 2021년 06월 23일 오후 2:45

트위터가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후 사망한 10대 청소년에 대한 기사를 올린 언론사의 공식 계정을 차단했다가 해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트위터는 한 여성이 자신의 13세 조카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숨졌다고 주장한 내용을 보도한 보수 성향의 매체인 ‘내셔널 파일’의 계정을 차단했다.  

트위터 대변인은 내셔널 파일에 12시간 동안 계정이 잠겼다는 점을 확인하고 오류로 인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이후 차단 조치는 해제됐지만, 매체는 “거대 소셜미디어 기업이 트위터의 차단 해제 조치를 공개적으로 축하했다는 이유로 잭 해드필드 기자의 계정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에포크타임스는 트위터에 논평을 요청한 상태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카미 버라지스는 자신의 조카가 백신을 맞은 뒤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 가족은 충격을 받았다. 이 일을 트위터에 올려야할지 고민했다”며 “나는 백신 찬성론자다. 우리는 14세 아이들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되자마자 (조카에게) 백신을 맞혔다. 나는 그것이 ‘대부분 가장 안전하다’는 걸 안다. 그러나 제이콥은 이제 죽었다”고 썼다. 

해당 트위터는 현재 삭제됐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어린이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WHO 웹사이트에 따르면 어린이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아선 안 된다고 명시한다. 

WHO 대변인은 22일 에포크타임스에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을 권고하려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은 “어린이를 위한 백신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WHO는 증거 또는 역학적 상황이 정책의 변화를 필요로 할 때 권고안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미 식품의약국(FDA)은 12세 이상 미성년자에 대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다만 이달 중순 열린 FDA 자문위원회에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어린이의 백신 사용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갈렸다. 

백신 사용 반대 위원들은 화이자 2차 백신 접종 후 16~30세 남성에서 심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심근염 우려를 제기했다. 

터프츠 의과대 소아과 코디 메이스너 교수는 “우리는 소아 백신이 필요하다”며 “문제는 우리가 어느 시점에 충분한 자료를 가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스너 교수는 “백신을 맞은 어린이 100만 명 중 4명이 입원했고, 이는 응급상황이 아니며 입원률이 매우 낮다”고 했다. 

다만 그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과 어린이 심근경색의 인과관계에 대한 우려를 언급한 뒤 FDA가 어린이 백신 접종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이스너 교수는 “수백만 명의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전 그 결과를 알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어린이를 포함해 긴급 사용 허가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트위터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정치고문이었던 나오미 울프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트위터는 울프가 코로나19 백신 관련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고 계정 정지 이유를 밝혔다.   

트위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저명인사들의 계정 사용을 정지시켜 비판을 받았다. 

/이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