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HO, 중국의 허위정보 유포 도왔다…자금지원 중단”

한동훈
2020년 04월 15일 오전 9:15 업데이트: 2021년 05월 16일 오후 1: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중공 바이러스(우한폐렴) 팬데믹 사태 처리와 관련해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 단, 영구적인 지원 중단은 아니다.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WHO가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WHO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바이러스에 대한 중국의 허위정보 유포를 도움으로써 각국의 그릇된 대응을 초래했고 그 결과 더 광범위한 바이러스 확산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매년 약 4천만 달러를 WHO에 기부한다”면서 “미국은 매년 4억~5억 달러를 WHO에 기부한다”고 말해 양국 지원규모의 격차를 상기시켰다.

이러한 설명은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하는데 WHO가 중국에 편중돼 있다고 한 이전 발언을 재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제 역할을 해서, 의료전문가를 중국에 들여보내 현장에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중국의 투명성 부족을 드러내는 역할을 했다면 이번 사태는 사망자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원천적으로 억제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세계보건기구가 적절하게 대응했다면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를 (미국이) 더 빨리 시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WHO의 책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