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I 분야 선도’ 위한 행정명령 서명

2019년 02월 12일 오후 2:47 업데이트: 2019년 10월 26일 오후 3:35
실시간 데몬스트레이션은 라스 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라스 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의 Horizon Robotics 전시회에서 조밀한 군중 공간 시간 기술에서 인공 지능과 안면 인식을 사용한다.(David McNew/AFP/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모든 연방 정부 기관이 인공지능의 연구, 보급 및 교육에 투자를 늘릴 것을 요구하는 ‘인공지능에서 미국의 리더 지위 유지(Maintaining American Leadership In Artificial Intelligence)’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이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연방 정부는 인공지능(AI) 관련 분야에서 미국이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과의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했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이 미국의 경제성장을 촉진해 경제와 국가안전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분야에서 미국이 전 세계 인공지능의 연구개발과 배치의 리더로서 위상을 유지하는 것은 미국의 경제와 국가 안보를 지키고 가치관과 정책 등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인공지능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연방정부가 추진하는 '미국 인공지능 이니셔티브(American AI Initiative)'에는 주로 5가지 원칙이 포함된다.

▲ 연방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공동으로 과학의 새로운 발견과 경제 경쟁력, 국가 안보를 촉진하기 위한 인공지능의 기술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

▲ 새로운 인공지능 관련 산업을 창출하고 인공지능 기술 안전 테스트와 적절한 기술 표준을 수립해야 한다.

▲ 근로자들을 교육해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도록 하고, 오늘날의 경제와 미래의 작업에 대비해야 한다.

▲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대중의 신뢰와 자신감을 키우고, 그 응용에서 국민의 자유와 프라이버시, 가치관을 보호해 미국 국민의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미국의 AI 연구 및 산업을 위해 동맹국과의 국제 및 업계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략적 경쟁 상대와 적대국들로부터 인공지능에서의 미국의 기술적 우위와 인공지능 기술 기반을 보호해야 한다.

행정명령은 ‘AI는 또한 미국의 가치, 시민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개발돼야 하며 급속한 기술 혁신은 삶의 질과 사회의 급진적인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조항도 담았다.

그러면서 'AI 기술은 미국 근로자들에게 산업안전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혜택을 약속한다'고 명시해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리는 "이 이니셔티브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자금 제공에 대한 설명 없이, 행정명령은 인공지능과 관련된 연구개발 지출을 보다 잘 보고하고 추적할 것을 요청했다"고만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정명령은 최근 AI, 5G등 차세대 기술을 발전시키려는 중국의 야심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과학기술 전문가들은 중국 공산당이 AI를 적극 추진하는 것이 미국 경제 및 국가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 5G 및 양자 컴퓨팅을 포함한 신흥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AI 이니셔티브’는 미국이 AI 경쟁을 선도하겠다는 강한 염원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