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사태로 미중관계 큰 손상, 시진핑과도 소원”

한동훈
2020년 08월 12일 오후 5:27 업데이트: 2020년 08월 13일 오전 12:39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신종코로나(중공 바이러스) 사태를 계기로 중국과 관계가 손상됐고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의 좋은 관계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전염병 은폐와 무책임으로 인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시진핑에 대한 감정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지난 며칠 간 기록적인 양의 옥수수와 콩을 사들였다면서 미중 무역협정은 훌륭했지만, 이 모든 일이 발생한 뒤 무역협정에 대한 느낌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 주석과의 대화도 오랫동안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만연하게 퍼진 이번 전염병 사태로 양국 관계가 심각하게 손상됐다”며 “(중국이) 우한에서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16만명 가까이 희생자가 발생했고 그 숫자는 더 커질 수 있다며 “이 일은 지속되어선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중국이 초래한 일인 만큼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미중 관계가 크게 악화됐고 베이징에 실망했으며 다음 단계의 미중 무역협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트위터에 “중국과 씨름하는 것은 매우 소모적인 일이라며 이제 막 큰 무역협정을 달성하고 잉크도 채 마르지 않았는데 세계가 중국에서 온 전염병의 습격을 받았다”면서 “100건의 무역협정으로도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손실을 메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의회에서도 중공이 세계보건기구와 결탁해 전염병을 은폐했으며, 이로 인해 중공 바이러스가 180여 개국에 전파돼 미국과 세계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