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캠프, 선거 사기에 관한 법무장관 주장에 응답 “충분한 증거 확보”

이은주
2020년 12월 3일 오전 12:37 업데이트: 2020년 12월 3일 오전 12:37

트럼프 캠프가 “선거조작에 대한 증거를 보지 못했다”는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의 주장에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응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제나 앨리스 변호사는 1일(현지 시각)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적어도 6개 주에서 불법 투표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정면 반박했다.

트럼프 캠프는 “많은 목격자들이 유권자 사기와 관련한 범죄를 목격했다고 선서하고 증언했다”며 법무장관의 주장을 되받아쳤다.

캠프는 또 “법무장관에게는 미안하지만, 그 어떠한 법무부의 조사는 없었다. 우리가 아는 한 법무부와 인터뷰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법무부는 투표기를 검사하거나 소환권을 이용해 진실을 밝혀내려고 한 적도 없다”면서 법무부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캠프는 “그런데도 우리는 사법 제도와 주의회를 통해 계속해서 진실을 추구할 것이고, 헌법에 따라 모든 합법적인 표가 개표되고 불법 표가 개표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캠프는 성명 말미에 “바 장관은 실질적인 부정과 체계적인 사기의 증거에 대한 그 어떤 지식이나 조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성명에 앞서 이날 바 장관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만한 규모의 사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형사법 제도를 만능으로 여기는 경향이 커지고 있고, 사람들은 법무부가 수사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에포크타임스는 법무부에 보도된 내용에 대한 논평 요청을 요청했지만 답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바 장관이 왜 기자회견에서 침묵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바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45분께 백악관에 출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바 장관은 AP통신과 인터뷰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경합주에서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지만, 바 장관은 선거 이후 대부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9일 바 장관은 전국 연방 검사들에게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실질적인 혐의가 있으면 조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검사에게 보낸 메모가 유출되면서 언론에 공개됐다.

그는 메모에서 “이미 특정 사례에서 행해진 것처럼, 당선인 확정에 앞서 관할 내에서 투표 부정에 관한 상당한 혐의 조사를 허가한다”며 “개별 주에서 연방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명하고 신빙성 있는 부정 혐의가 있으면 조사와 검토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바 장관은 법무부가 대규모 유권자 사기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바 장관은 당시 광범위한 우편투표가 부정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편투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었다.

그는 부재자 투표를 요청한 유권자가 용지를 얻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사람이 투표할 수 있다면서 “우편투표는 불장난”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선거 부정 의혹과 관련해 “사기적 수단으로 규칙을 어지럽히려는 시도”라며 “국민은 선거 결과와 정부의 합법성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