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G7 개최 장소로 자기 소유 리조트 고려 “최적의 조건”

재니타 칸
2019년 08월 29일 오후 2:29 업데이트: 2019년 08월 29일 오후 2:2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트럼프 내셔널 도럴 리조트가 유력한 장소로 검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G7 장소를 물색하는 중이라는 정보를 제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놀랄 일은 없을 것 같다”며 “놀라운 것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매우 성공적인 G7가 되리라 생각한다. 아마 마이애미가 될 것 같은데, 국제공항 바로 옆이다”고 말했다.

‘도럴 골프 리조트에서 열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이 최고의 장소를 준비하려는 것 같다.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도럴 리조트는) 공항 바로 옆에 있다. 알다시피 몇 분 거리다”라고 말했다.

“훌륭한 장소다. 면적이 엄청나다. 수백 에이커나 된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처리할 수 있다…사람들이 정말 좋아한다. 게다가 50~70개의 독립 공간을 갖춘 건물이 많아서 각 대표단마다 자체 건물을 사용할 수 있다. 7 개 대표단이 올 것이고, 자체 건물을 사용할 수 있고, 또한 언론인들도 자체 건물을 사용할 수 있다…(그 곳은) 정말 크다. 훌륭한 회의 시설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폭스뉴스에 내년 G7 정상회의가 플로리다 도럴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소유인 도럴 골프 리조트에서 차기 G7을 개최한다는 계획에 대해 일부에서는 정부 행사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것 아니냐는 대통령의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 우려에 대한 답변을 요청받았다.

“비용이 얼마나 들 것인지 사람들이 나에게 물었는데, 나는 예전에 강연으로 돈을 많이 벌었었다. 지금은 항상 연설을 하고 있지만, 내가 얼마를 벌고 있는지 아는가? 한 푼도 받지 않는다. 괜찮다. 과거 나는 훌륭한 일과 대단한 거래를 많이 했었다. 지금은 그런 일을 더 하고 있지도 않지만, 더 하고 싶지도 않다. 왜냐하면 내가 하고 있는 거래는 바로 이 나라를 위한 위대한 거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나에겐 훨씬 더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럴 리조트가 공항과 가깝다는 이점 때문에 잠정적 장소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참모들이 12군데 장소를 살펴보았는데, 모두 좋지만, 일부는 공항에서 2시간, 어떤 곳은 4시간 거리였다. 너무 멀다는 뜻이다. 어떤 곳은 이런 조건이 안 맞고, 다른 곳은 저런 것이 안 맞았다.”

“도럴에는 큰 건물이 많이 있다. 우리는 방갈로라고 부른다. 각 건물에 전망 좋고 호화로운 독립 공간이 50 내지 70개 있다. 훌륭한 회의실, 좋은 식당이 여럿 있다. 모든 것이 준비돼있다.”

대통령은 수백 에이커의 공간과 새로 지은 연회장을 포함해서 큰 행사를 개최하기에 적합한 도럴 리조트의 다양한 여러 편의 시설을 이어 설명했다.

“내 참모진이 전국 각지를 돌아보고… 그들은 돌아와서 이곳(도럴 리조트)이 우리가 있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이 순회하는 동안 군과 비밀 정보기관 사람들이 동반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나 때문이 아니라(개인 이익 때문이 아니라), 최적의 장소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 비밀정보국 대변인은 본지에 보낸 이메일에서 “보안상의 이유로 비밀정보국은 우리의 보호 임무에 관해 언급할 수 없다”며 자세한 대답은 회피했지만 일단 2020년 G7 장소가 선정되면 연방, 주 및 지방 법 집행 파트너와 협력해 현재 보안 요건에 부합하는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보호대상자들의 여행이 거주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800에이커에 달하는 도럴 골프 리조트는 1960년대에 문을 열었으며 빌라 스타일의 숙박시설과 여러 가지 호화로운 행사장 옵션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