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찍은 표, 바이든 표로 집계하는 것 봤다” 미시간 청문회 증언

이은주
2020년 12월 3일 오후 4:08 업데이트: 2020년 12월 5일 오후 2:47

미국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찍은 표가 바이든 후보 표로 집계되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왔다.

이 증인은 위증 시 처벌을 받겠다며 서명한 진술서를 제출하고, 공화당 청문회에 출석해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채 증언했다.

지난 1일 미시간 주의회 공화당 의원들은 11월 대선 부재자(우편)투표 개표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디트로이트 상원 청사 1100호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번 청문회는 중공 폐렴(신종 코로나) 여파로 비공식 행사로 열렸고 참석 가능 인원도 극도로 제한됐다.

이날 청문회에는 지난달 대선 당시 디트로이트 실내체육관인 TCF센터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공화당 참관인으로 활동한 크리스티나 카라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카라모는 “선거 감독관들이 조 바이든을 포함한 민주당 후보들에게 불법적으로 표를 주는 것을 목격했다”고 선서 증언했다.

이에 따르면 대선 투표일 다음날인 4일 오전, 그녀는 공화당 후보를 찍은 표와 민주당을 찍은 표를 봤는데, 선거 사무원이 “모두 민주당에게 갈 표”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같은 행위가 주 선거규정 위반이므로, 우편투표 개표 총괄 책임자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리고 “감정 문제가 아니라 이런 개표는 불법”이라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4일(현지시각)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TCF센터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선거 사무원들이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도록 창문을 가리고 있다. | SETH HERALD/AFP via Getty Images

이어 이 책임자가 “만약 민주당이 아니라 공화당에 표를 주면”이라는 자신의 지적에 격분해 고함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카라모는 선거사무원이 동시에 2명의 후보에게 기표해 무효처리돼야 할 표까지 바이든 표로 집계하는 것을 똑똑히 봤다고 했다. 그 표는 바이든 후보와 녹색당 하위 호킨스(Howie Hawkins) 모두 찍은 표였다고.

이 밖에도 여러 부정행위를 목격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위조된 것으로 보이는 표를 봤다는 증언도 나왔다. 투표지를 복사한 것으로 군 투표였으며, 모두 바이든 표였다고 했다.

미시간주 국무장관실은 이 증언들에 대한 에포크타임스의 논평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조슬린 벤슨 주 국무장관은 “선거 결과를 뒤집을만한 부정행위나 유권자 사기에 대한 증거를 본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 선관위는 지난달 23일 개표 결과를 공식 인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