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무역협상 곧 이뤄지길 희망…“역대 최고의 협상”이 될 것

에바 푸
2019년 09월 19일 오전 10:27 업데이트: 2020년 01월 2일 오전 11:5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조만간 중국과 ‘역대 최고의 협상’을 벌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미중 무역협상 타결 시점에 대해 “조만간 이뤄질 수도 있고, (내년) 대선 전이나 선거 다음날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당초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해 중국에 유리한 협상을 하기를 희망했다며 그러나 “내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협상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후에는 중국 입장에서 가장 힘든 거래가 될 것이고, 중국도 그걸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 중국은  14개월에 걸친 치열한 무역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고 있다. 10월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고 이에 앞서 이달 19일엔 차관급 실무협의가 있을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민간 기업들은 12일 60만 톤이 넘는 미국산 콩을 주문했다. 이는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중국 민간 수입업체들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가장 큰 구매다.

중국은 또 미국산 콩과 돼지고기를 예정한 관세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지연을 발표한 직후였다.

미국의 징벌적 관세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점점 더 많은 국제 제조업체들이 관세 지불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서 베트남, 캄보디아와 같은 인접 국가로 생산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점도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4.4%로 지난 17년 중 가장 낮았다. 소매판매 증가율도 7.5%로 7월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7일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연설에서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단속할 가장 강경하고 현명한 무역 협상가들을 영입했다”고 발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확고한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또 정부가 대(對)중국무역적자와 중국의 지적재산권 도용, 기술 이전 강요 등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초점을 맞춘 것은 “수십 년간 국제상업 규칙을 무시했던 중국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