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세계가 中공산당에 코로나 배상금 받아내야”

2021년 06월 7일 오전 11:56 업데이트: 2022년 05월 28일 오전 9:2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가 중국 공산당에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손해 배상금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열린 공화당 연례행사에서 “미국과 세계가 중국 공산당에 책임 및 배상을 요구할 때가 왔다”며 이처럼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미국은 즉시 중국에서 만들어진 모든 상품에 대해 100% 관세를 단계적으로 부과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정권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국제사회에 확진 사례를 뒤늦게 알려 전염병 확산에 기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확산세를 막기 위해 중국 내부적으로는 대규모 봉쇄 조치에 들어갔지만 국제선 항공편은 허용했다. 

코로나19는 중공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이다. 에포크타임스는 효율적인 대응과 유사한 사태의 재발 차단을 위해 중공 바이러스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중국은 바이러스로 미국에 약 16조 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입혔다”라며 중국에 코로나 사태의 책임을 물었다. 

그는 자신이 코로나19를 ‘차이나 바이러스’라고 부른 것을 언급하며 “이는 미국 국민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중국과의 무역협정이 바뀌었다고도 했다. 자신의 행정부 아래 취한 중국산 관세 부과 조치를 바이든 정부가 그대로 유지했고, 그 결과 “수십억 달러가 쏟아져 들어왔다”는 것이다.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 전 행정부의 정책 대부분을 철회한 가운데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 조치는 유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과거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도움이 됐지만 “일어난 파괴에 비해 매우 적다”며 중국 책임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관세로 거두어들인 비용의 100%를 재투자해 기업을 본국으로 회귀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지난 1월 퇴임 후 두 번째 공개 연설이다. 이날 그는 정치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하고 2024년 대선에 출마할 뜻을 내비쳤다. 

/이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