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협력해 ZTE 제재 완화 계획”

2018년 05월 15일 오전 10:00 업데이트: 2019년 11월 9일 오후 1: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협력해 중국 통신회사 ZTE가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함께 ZTE가 사업을 신속히 재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당 분쟁으로 인해 ZTE는 중국에서 너무 많은 일자리를 잃었다. 미 상무부에 이 일을 조속히 마무리 짓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가 ZTE에 대한 미국 기업의 칩 판매를 금지한 이후, ZTE는 지난 수요일 “주요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미 상무부의 해당 조치는 ZTE가 2017년 유죄 판결을 준수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징벌적 제재이다. ZTE는 이란과 북한에 미국 제품을 판매한 것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ZTE는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퀄컴(Qualcomm)과 인텔(Intel) 등의 미국 기업에 부품을 공급해왔다. 스마트폰 및 통신 네트워크 장치를 포함한 ZTE 제품은 미국 기업에서 약 25~30%의 부품을 생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ZTE는 지난해 퀄컴과 보컴, 인텔에 각각 1억 달러를 지급하는 등 미국 공급업체 200여 곳에 23억 달러(한화 약 2조 4598억 원)의 대금을 지급했다.

지난 수요일 ZTE는 미 상무부의 금지령을 개정하거나 뒤집을 것을 목표로 미국 정부 부처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미국 관리들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무역 협상을 진행하기 며칠 전에 발표됐다. 이번 회담은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중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역사적인 합의를 도출하려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중 경제 전략은 국가안보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는 여전히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3월 트럼프 대통령이 600억 달러(한화 약 64조 1700억 원) 상당의 중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을 명령하자 중국은 맞대응을 시작했다.

또한 트럼프 정부는 중국 통신회사의 미국 침투를 제한했다. 미 국방부는 4월 군부대 내 ZTE 휴대폰 판매를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또한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최근 미국 인터넷 제공 업체가 화웨이 등의 중국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구입하는 데 연방 기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