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캠프,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 첫날 310만 달러 모금

잭 필립스
2019년 11월 16일 오후 4:57 업데이트: 2020년 01월 2일 오전 11:3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가 13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약 310만 달러(36억 원)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이날은 하원 민주당의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가 시작된 날이다.

브래드 파스칼 트럼프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은 14일 트위터에 “최고의 모금일 중 하나… 또다시!”라며 “민주당은 이런 금액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들은 매일 우리 금고를 채워주고 우리의 투표율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이 하원 민주당의 탄핵사기를 끝내기에 충분하지는 않다며 트럼프 선거 캠프는 목표를 5백만 달러로 끌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파스칼 선대본부장은 또한 이 금액이 소액 후원자들로부터 모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지난 10월 초에도 2019년 3분기에 트럼프 캠프가 1억2500만 달러(1458억)를 모금했다고 밝혔었다. 앞서 9월 24일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탠핵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다.

로나 맥다니엘 RNC대표는 “하원 민주당에 책임을 묻고, 그들의 방해 공작을 조명하며 하원을 되찾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2011년 당시 3분기 재선 도전을 앞뒀던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7000만 달러(816억)를 모으는 데 그쳤었다.

이 같은 발표가 나오자 오바마 전 대통령 선임고문이었던 댄 파이퍼는 트위터에 “민주당에 커다란 경종을 울리는 일”이라고 썼다.

민주당은 트럼프대통령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정적(政敵)인 바이든 전 부대통령을 조사하라고 우크라이나 정부를 압박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선거 캠프는 민주당의 탄핵조사가 트럼프의 재선을 돕고 있다며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공화당지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13일 미 하원 정보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에서는 두 명의 국무부 외교관이 증언했다. 증인으로 참석한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은 “직원 한 명이 트럼프 대통령이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 주재 미 대사와 통화하는 것을 들었다며 나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도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