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가장 처참한 취임 첫 달” CPAC 연설문

편집부
2021년 03월 1일 오전 7:30 업데이트: 2022년 05월 27일 오후 5:52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현대 역사상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처참한(disastrous) 첫 달을 보냈다”고 말할 것으로 보인다.

에포크타임스가 입수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문(일부 발췌문)에는 “우리 모두 바이든 행정부가 나빠지리란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많이 나빠질지, 이렇게 멀리 갈지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CPAC) 마지막 날, 퇴임 후 첫 공식 연설을 통해 바이든 현 대통령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을 쏟아낼 예정이다.

그가 지난 1월 20일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의 이민 정책을 “급진적”이라며 “비도덕적이고 비정하며 우리 나라의 핵심 가치를 배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 입성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전임 행정부의 보수적 아젠다를 뒤집거나 무효화하는 행정명령 35건 등 총 57건의 행정처분을 단행했다. 그중 19건은 취임 첫날 서명했다.

바이든은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글로벌리즘으로 대체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와 파리 기후협정, 유엔인권위원회에 재가입했다.

아울러 트럼프의 국경장벽 건설 사업을 중단시키고, 불법입국에 대한 엄격한 단속을 완화했다.

이 같은 조치는 텍사스 등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주(州) 정부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법원에서도 바이든의 국경정책에 대해 실행 중단 명령을 내렸다.

바이든은 자국 산업 보호라는 측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아이디어를 일부 가져다 쓰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월 25일 정부 조달 부문에서 자국 제품과 서비스를 우선 고려하는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n) 정책이 담긴 행정명령을 내렸다.

바이든은 중국 공산당 정권에 맞설 것을 표방하고 있지만,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 대응 등의 분야에서는 상호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서린 카이 미무역대표부(USTR) 지명자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를 계속 이어나갈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바이든 백악관은 트럼프의 연설문에 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 이하 트럼프 CPAC 연설문(전문이 아니라 각 문장 사이에 세부 발언이 생략된 발췌문이다)

저는 오늘 여러분 앞에 서서 4년 전 우리가 함께 시작한 놀라운 여정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선언합니다.

우리는 우리 운동의 미래, 당의 미래 그리고 사랑하는 나라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모였습니다.

우리 모두 바이든 행정부가 나빠지리란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많이 나빠질지, 이렇게 멀리 갈지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조 바이든은 현대 역사상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처참한 첫 달을 보냈습니다.

바이든의 급진적인 이민 정책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비도덕적이고 비정하며 우리 나라의 핵심 가치를 배반한 것입니다.

저는 조 바이든에게 지금 당장 학교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더 늦출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공화당의 미래는 인종, 피부색, 종교적 신념과 관계없이 모든 미국 가정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이익과 가치를 옹호하는 정당입니다. 공화당원들은 일반 시민들의 요구가 우선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중국에 맞서야 합니다. 아웃소싱을 중단하고, 우리의 공장과 공급망을 되찾고, 중국이 아닌 미국이 미래를 지배하도록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미국을 떠나 중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 몇 년 동안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운 다른 나라들은 보상이 아닌 관세나 벌금,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빅테크의 독점을 타파할 때가 왔습니다.

공화당은 결집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분열이라면, 한 줌의 워싱턴DC 기득권 정치세력과 미국 전역의 여타 미국인 사이의 분열입니다.

도전이 클수록, 어려운 과제일수록 우리는 더 열심히 이겨내고 승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