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오바마 자서전 출판 계약 조사해야..클린턴 관련 기록도 포함”

자카리 스티버(Zachary Stieber)
2019년 07월 29일 오전 1:00 업데이트: 2020년 01월 2일 오후 12:05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자서전 출판 계약 관련 기록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관련 기록에 대한 정보공개를 촉구했다.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뮬러 특검의 ‘빈손’에도 자신과 행정부, 대선 캠페인 조사에만 주력하는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민주당)은 조사하길 원하고 뭔가 건져내길 원한다. 내가 뮬러 검사를 지켜봤지만, 그들은 빈손이었다”며 “명예스럽지 못한 일이다. 민주당의 마지막 대통령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봐야겠다. 나에게 한 그대로 오바마를 들여다보자. 그들은 첫날부터 우리의 모든 행적을 뒤져봤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의 출판 거래를 조사해야 한다. 모든 관련 기록을 청구하자”면서 “힐러리 클린턴과 관련된 모든 기록, 클린턴과 클린턴재단 등 모든 터무니없는 것들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하자”라고 말했다.

미국 출판업계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가 2017년 체결한 출판 계약은 세부사항이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미셸 여사 회고록은 2018년 말 출판됐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 회고록은 2020년으로 연기됐다.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보기관들이 자신의 대선 캠프에 대해 염탐 활동을 벌였음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4월 미국 정보기관들이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를 염탐했다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 주장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캠프에 대해 염탐을 지시했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모른다. 하지만 알아내길 바란다”라고 답했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모습. 2016.11.16 | Chip Somodevilla/Getty Images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이 돈 맥간 전 백악관 고문 소환을 강행하기로 한 방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불명예스러운 일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 대해 너무 파괴적이다. 우리가 하원을 되찾아야 하는 이유인 것 같다”고 논평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이 열리는 내년에는 같은날 진행되는 하원선거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중간선거 당시 하원보다는 상원 선거운동에 힘을 쏟았고, 공화당은 2석을 추가하면서 상원 전체 의석 100석 중 53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했다.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전체 의석 435석 중 241석으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2017.6.5 | Patrick Semansky/AP Photo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도 잠깐 언급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돈을 벌어갔지만, 더는 아니다”라며 “중국은 미국에서 가져간 돈으로 국가를 건설했다. 나는 중국을 탓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둔 미국을 탓한다”고 밝혔다.

또한 관세부과로 미국이 수십억 달러를 벌고 있음을 강조하며 “중국 당국자들과 이란은 내가 재선에 성공하는지, 아니면 민주당 대통령과 거래해야 하는지를 기다리면서 보고 싶은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아직 중국에 세금도 부과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