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강한 자신감 “큰 진전 있다…이번 대선 승리할 것”

자카리 스티버(Zachary Stieber)
2020년 11월 11일 오후 4:27 업데이트: 2020년 11월 11일 오후 4:27

법적 분쟁을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 결과는 다음주부터 나온다”며 자신의 대선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글을 올렸다.

이어진 트위터에서도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면서 또 한번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선 이후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 주요 경합주에서 소송을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은 법적 분쟁이 진행되면서 대부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선일 다음날인 4일 마지막 기자회견을 연 이후 트위터 외 직접 발언은 내놓지 않고 있지만,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지난 7일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트럼프 측의 소송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대선 승자가 아직까지 판가름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에포크타임스는 모든 결과가 검증되고 법률적 문제가 해결된 이후 당선자를 선언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개표 과정에서 대규모 위법 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9일 미시간 보수단체인 ‘그레이트 레이크 저스티스센터(GLJ)’는 “투표와 개표 과정에서 수많은 사기와 위법행위가 발생해 합법적 투표권이 침해됐다”면서 웨인 카운티와 디트로이트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장에는 다른 주(州)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이 봉인되지 않은 투표용지 수만 장을 투표소에 놓고 갔는데, 해당 투표용지가 부적절한 것이었고 위법 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한 선거 참관인들의 진술서가 포함됐다.

디트로이트시 한 직원은 우편투표 용지의 날짜를 앞당기고 용지의 유효성을 따지지 말고 처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선관위 직원들이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하라고 유권자들을 부추기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고소인들은 법원이 웨인 카운티의 선거를 무효화하고, 새로운 투표를 진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시간 뿐 아니라 네바다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네바다의 한 내부 고발자는 바이든 유세 차량에서 내린 사람들이 우편투표를 열어 기표하고 재봉인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캠프는 이 같은 방식으로 네바다에서 약 1만4천표가 불법 투표됐다면서 개표 중단을 요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트럼프 캠프는 현재 위스콘신에서 재검표를 요청했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당선인 확정 절차를 중단하도록 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조지아를 상대로는 선거 부정행위를 주장하며 손으로 개표할 것을 요청했다.

10일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위원회는) 모든 부정행위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고, 잠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모든 합법적인 표를 개표하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국민들이 나와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선택해준 데 대해 영광스럽고 겸손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리조나에서 바이든 후보의 우세 표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재검표를 진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애리조나는 후보 간 표차가 0.1% 이내로 좁혀질 경우 자동 재검표가 실시된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알래스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보다 우세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