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악수 무시’하자 미국 하원의장이 보인 반응 (영상)

김연진
2020년 02월 10일 오전 10:0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7

‘앙숙 관계’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둘은 국정 연설장에서 피 튀기는 기 싸움을 벌였다. 상원 탄핵 표결을 앞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현지 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정 연설을 위해 미국 의회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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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단에 올라선 트럼프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각각 연설문을 건넸다.

이때 연설문을 받은 펠로시가 트럼프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트럼프는 곧바로 뒤를 돌았다.

트럼프가 펠로시의 손을 못 본 것인지, 아니면 손을 보고도 의도적으로 외면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악수를 청하며 손을 내민 펠로시는 당황해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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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끝내며 “신의 축복이 있기를.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자, 펠로시는 자리에서 일어나 연설문을 찢기 시작했다.

네 차례에 나눠서 연설문을 벅벅 찢은 펠로시. “트럼프의 연설은 모두 거짓말”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정치적 퍼포먼스였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펠로시 하원의장은 국정 연설이 끝난 이후 “트럼프는 진실을 갈기갈기 찢었고, 나는 연설문을 찢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