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사망 3만 명 넘어…정부, 지원금 송금 절차 간소화

이윤정
2023년 02월 13일 오후 2:04 업데이트: 2023년 02월 13일 오후 2:04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2월 12일(현지 시간) 현재 사망자가 총 3만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우리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튀르키예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해외 송금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튀르키예에서 2만9605명, 시리아에서 3574명으로 늘어 총 3만3179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이는 2003년 발생한 이란 대지진 사망자(약 3만 명)를 뛰어넘는 수치다.

지금도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유엔은 “사망자 수를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두 배 이상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13일 “튀르키예에 대한 인도적 지원 관련 해외송금 절차의 빠른 해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국내 기업 본사가 현지 법인을 통해 성금을 지원하는 경우 사전 신고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한다. 기부 등 증여를 위한 해외 송금 시 한국은행과 외국환은행의 서류 확인 과정에 통상 3~5일이 소요되지만, 이를 1~2일까지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본사가 튀르키예 정부나 국제기구에 직접 기부금을 지급하는 경우 별도 신고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유권해석·행정지도 등을 통해 사전신고가 불필요하지만, 일선 은행에서 서류 확인 등을 이유로 지연되고 있는 튀르키예에 대한 인도적 지원 관련 해외송금 절차의 빠른 해결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지역에 7.0 이상 규모의 여진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규모 7.8의 본진보다는 약하지만, 규모 7.0 이상 강도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가능성은 10% 정도”라고 밝혔다. 아울러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합친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길 확률을 2%p 올린 26%로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