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핵심 반도체’ 개발 중인 삼성전자

이서현
2021년 01월 26일 오전 11:3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48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손잡고 완전 자율주행차의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삼정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현재 테슬라 자율주행차에 탑재할 5㎚급 시스템 반도체를 연구개발(R&D)하고 있다.

극자외선(EUV) 공정이 적용된 5㎚ 반도체는 세계적으로 삼성전자와 TSMC 등 극소수의 회사만 생산이 가능한 첨단 제품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 연합뉴스

그동안 삼성전자는 테슬라에 EUV가 아닌 불화아르곤(ArF) 노광 공정을 거친 14㎚급 칩을 공급해 왔다.

이번에 양사가 협력을 확대하는 분야는 5㎚ 반도체를 활용한 인포테인먼트(IVI) 제품군이다.

차량 내 센서와 조명, 통신 등에서 입력된 정보를 처리하고 이를 화면으로 제공하는 완전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이다.

연합뉴스

그동안 자율주행차 분야를 선도한 테슬라는 IVI를 업그레이드해 차량을 바퀴 달린 스마트폰 수준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칩을 테슬라에 제공하면, 먼저 차량 시험을 거친 후에 이에 맞게 양산을 위한 수율 조정을 하고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 분야 인력 개편이 테슬라와의 협업을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자율주행 관련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분야 인력을 차량용 IVI 분야로 재배치하는 등 조직구조 개편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웨이퍼 단위당 반도체 수율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소식으로 최고가 행진을 이어오다가 주춤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9만원대 벽을 다시 뚫고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