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경찰관’이 학대 피해 아동을 돕기 위해 직접 제작한 2021년 달력 수준

이현주
2020년 10월 16일 오후 2:3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25

매일 범죄와 싸우고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관들이 재능 기부에 나섰다.

학대 피해 아동을 돕기 위해 2021년 경찰 달력을 제작한 것.

1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 달력은 아동학대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학대 피해 아동을 돕자는 마음이 모여 탄생했다.

박성용 경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터미네이터 경찰관’으로 알려진 경기남부청 박성용 경위가 기획했다.

박 경위는 보통 사람의 허벅지보다 굵은 팔 근육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박 경위는 2018년 전국 각지의 경찰관 중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몸매를 가꾼 ‘몸짱’ 경찰관들을 선발했다.

그는 이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판매해 수익금을 기부해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후 전국에서 경찰관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이를 눈여겨본 시민들의 구매로 이어지며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수익금은 전액 사랑의열매 측에 기부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기부액은 3650만원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기부금은 아이들의 치료와 회복, 생계지원 등에 뜻깊게 쓰인다.

2021년 달력은 전국 몸짱 경찰관들이 참여하는 ‘미스터폴리스 대회’ 참가자 가운데 46명을 모델로 선발해 벽걸이형과 탁상형으로 제작했다.

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달력 구매 관련 정보는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검색창에서 ‘경찰 달력’을 검색하면 얻을 수 있다.

박 경위는 “학대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 준다는 큰 의미를 먼저 알아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며 “기부금이 전달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 경찰 달력/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