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에서 불나자 ‘양복’ 입은 채로 불구덩이에 뛰어든 대한민국 소방관들 (영상)

김연진
2019년 11월 2일 오전 11:1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57

터널 속 차량 화재를 목격한 소방관 3명이 운전자를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불길을 진압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

지난 28일 오후 9시 5분께, 부산에서 근무하는 성치훈·조배근 소방교와 김준근 소방사는 경남 창원시 굴암터널에서 화물차에 불이 붙은 것을 목격했다.

소방관들은 당시 퇴근 후 장례식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하지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화재가 발생한 차량 주변에 멈춰 섰다.

 

이들은 우선 운전자를 안정시키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후 터널 옥내 소화전 호스를 사용해 화재 진화 작업에 나섰다. 여기에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소방관들이 합세하면서 오후 9시 30분께 큰 불길이 잡혔다.

당시 불길이 매우 거세고 연기가 많이 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하지만 소방관 3명의 헌신 덕분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측은 “소방관들이 진화 장비조차 없는 상황에서도 터널 안 화재를 초기 진압해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