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는 날에 산책 가자고 보채던 강아지의 후회 가득한 눈빛

김연진
2020년 09월 8일 오전 9:4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56

태어나 처음 태풍의 매운맛을 느껴본 강아지는 깜짝 놀라 주인을 멍하니 바라봤다.

원망과 후회, 절망, 공포. 모든 감정이 담겨 있는 강아지의 눈빛이었다.

지난 3일 한 트위터 계정에는 강아지 ‘감자’와 얽힌 사연이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게시물 작성자는 “태풍이 오는 날, 바람 때문에 산책을 못 나간다고 했는데도 감자가 계속 나가자고 보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태풍의 매운맛을 조금 보여주기로 했다”라며 감자를 길거리에 데리고 나갔다.

태풍의 강렬함을 맛본 감자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인을 바라봤다. 후회 가득한 눈빛이었다.

작성자는 “나간 지 3분 만에 감자가 집으로 돌아가자고 하더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 “집에 들어왔는데도 속상한 눈치였다. 그래서 한우스틱을 주면서 달래줬다”고 전했다.

강아지 감자의 웃지 못할 사연은 현재 트위터에서 2만 4천건이 넘도록 리트윗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