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때문에 조기 수확 했음에도 ‘465kg’ 국내 신기록 달성한 의령군 ‘슈퍼 호박’

이현주
2020년 09월 8일 오전 9:4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56

경남 의령군에서 재배한 슈퍼호박이 무게 465kg으로 비공식 국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의령군에 따르면 용덕면 양재명·백철숙씨 부부가 기르는 초대형 호박 무게가 465kg에 달한다.

지난해 전국박과채소 챔피언 기록인 319㎏을 한참 뛰어 넘은 무게다.

경남 의령군 제공

이 호박은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조기 수확을 했다.

당시 호박이 너무 크고 무거워 공무원과 농협 직원 등 20여 명이 투입돼 일손을 거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부는 465㎏ 호박 외에도 144∼408㎏에 달하는 초대형 호박 6개를 함께 수확했다.

경남 의령군 제공

해당 호박 7개를 실어나르기 위해 트랙터 2대와 지게차, 트럭 4대 등 장비가 동원됐다.

이들 호박은 현재 부부의 농업용 창고에 임시 보관 중이다.

호박들은 향후 전국박과채소 품평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경남 의령군 제공

이 부부는 슈퍼종자를 해외에서 직구매, 약 5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1∼2시간 정성 들여 키웠다.

영양제 등 본인들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 500㎏까지 키우는 게 목표였다.

이번 집중호우로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면서 부패 방지를 위해 조기 수확했다.

경남 의령군 제공

양씨는 “슈퍼호박은 아직도 자라고 있는 상태였는데 태풍 영향으로 이렇게 조기 수확할 수밖에 없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기록인 500㎏대에 못 미쳤지만 지난해 국내 기록인 319㎏을 경신한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