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곽철용의 찰진 대사 덕분에 ‘강제 전성기’ 맞은 배우 김응수

이서현
2019년 09월 26일 오후 1:2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14

배우 김응수가 강제전성기를 맞았다. 1020 세대가 유물을 발굴하듯 13년 전 영화 ‘타짜’ 속 곽철용(김응수 분)을 다시 소환하면서부터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곽철용의 찰진 대사를 재조명한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곽철용 붐’은 ‘사딸라 아저씨’로 주목받은 배우 김영철을 떠올리게 한다.

발단은 25일 개봉한 영화 양자물리학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김응수는 조폭출신 사업가 ‘정갑택’을 맡아 연기했다. 누리꾼들은 양자물리학 개봉 소식이 전해지자 ‘곽철용의 신작’이라며 주목했고 곽철용의 명대사를 패러디하기 시작했다.

영화 ‘타짜’

여기에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이 지난 11일 개봉하면서 곽철용의 인기는 급상승했다. 이 영화의 최대 수혜자가 곽철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누리꾼은 “묻고 더블로 가”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등 곽철용의 대사를 다양한 형태로 패러디했다.

우선 여러 종류의 재밌는 광고 시나리오가 탄생했다.

야쿠르트는 “합성 착색료도 안돼. 색소도 안돼… 이 안에 유산균 있다…이게 내 결론이다”라는 카피로 재탄생했다.

보험은 “고니야 내가 위암 보험을 열일곱에 시작했다. 그 나이 때 위암 보험 든 놈들이 100명이라 치면은 지금 나만큼 보장받는 놈은 나 혼자뿐이야”라고 변형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또 햄버거는 “이거 싱글패티인데 그냥 드시겠어요 아니면 더블로 해드릴까요? 묻고 떠블로 가!”라는 카피가 나왔다.

게시판 글에도 곽철용 대사가 활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내가 취준 생활을 스물일곱에 시작했다’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글에 “그때 같이 취준한 놈들이 백명이다 치면은 지금 나처럼 백수인 놈은 나 하나뿐이야”라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런 글에는 댓글 역시 “묻고 하반기에 따블로 붙어라” 등으로 받아친다.

여기에 곽철용 술게임이 나오는가 하면 최근 김응수를 사칭한 SNS 계정까지 등장했다.

Facebook ‘K리그’

곽철용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자 김응수 소속사로 각종 인터뷰와 행사초대, 광고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하루에 전화가 100통은 온다. 5년 동안 이런 반응은 처음이다”라며 “대부분 곽철용 때문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