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날 선물처럼 태어난 딸에게 ‘두 눈’이 없다는 걸 알게 된 아빠

이현주
2020년 12월 29일 오전 10:0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1:20

크리스마스 날 선물처럼 태어난 둘째 딸.

그러나 건강하다던 의사 말과 달리 아이는 두 눈이 없는 상태로 태어났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아빠 A씨의 가슴은 무너져 내렸다.

기사 내용과 사진은 무관함/연합뉴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두 눈 없이 태어난 딸’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출산 전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병원의 과실일까”라며 “딸을 보니 하늘이 무너지고 신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A씨는 “아내가 순산하고 2시간 지나 신생아실에서 아빠인 저만 부르더니 아기 상태는 다 좋은데 안구가 촉진(무안구증)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기사 내용과 사진은 무관함/뉴스1

이어 “분명 정밀 초음파 g스캐닝 검사까지 다 받고 병원 측에서 건강하다고 눈 손발 귀 코 다 있다고 했는데”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딸을 큰 병원에 입원시켰다. 병원에서는 ’15년 만에 처음이고 이런 경우가 전국에서 보고된 것이 10건 이내다’라고 말했다”며 “초음파상 눈을 확인했다는데, 이제 와서 없는 것 같다고 한다”며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A씨는 “답답하고 앞으로 어찌 살아야 할지 하늘이 막막하다”며 “병원에서는 월요일 다시 검사해보자고 하는데, 기다리는 이 순간도 답답하고 미치겠다”며 토로했다.

기사 내용과 사진은 무관함/연합뉴스

A씨는 “35년 인생 착하게 잘 산 것 같은데, 이게 뭔 일인지”라며 “겁도 나고 무섭다. 혹이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시냐”며 조언을 구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부디 아기에게 좋은 의술이 지원돼 건강하게 잘 살길 바란다”, “같은 부모로서 찢어지는 심정이다..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 “앞으로 눈 없이 살아갈 아이에게 힘이 되어줘라” 등의 응원의 글을 남기며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