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으로 치킨 시켰더니 ‘고추 테러’를 당했어요”

김연진
2020년 06월 5일 오전 10:3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3

열심히 쿠폰을 모아 치킨 한 마리를 주문했는데, 치킨 박스를 열자마자 당황한 누리꾼 A씨가 있다.

그가 주문한 메뉴는 치킨과 고추를 곁들여 알싸한 맛을 즐기는 한 프렌차이즈의 인기 메뉴다.

그런데 어쩐지 이상했다. 평소보다, 심지어 닭보다 고추가 압도적으로 많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닌가.

A씨가 공개한 치킨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토로한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증 사진과 함께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게시물에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같은 메뉴, 다른 치킨에는 이렇게 많은 고추가 있지 않았다”라며 “내 치킨에만 고추가 폭탄처럼 투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치킨을 먹기 전, 다 먹은 후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치킨을 다 먹고 나니 바닥에는 고추가 무더기로 깔려 있는 모습이었다.

A씨가 공개한 치킨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쿠폰으로 시키니까 일부러 이렇게 준 것 같다”며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입장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A씨의 입장에 공감하면서 “사장님이 너무했다”, “단골인데 어떻게 저럴 수 있나” 등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같은 메뉴, 다른 치킨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단골이라고 사장님이 더 챙겨주신 것 아니냐”, “저 메뉴는 원래 고추가 많아야 맛있다”, “재료 아끼지 않는 사장님”, “고추값도 비싼데 오히려 이득이다” 등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정보나 전후 맥락, 치킨집 사장님의 입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일방적으로 치킨집을 비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