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노래방 좋아한다”는 손녀 말에 할아버지는 차곡차곡 동전을 모아두기 시작했다

황효정
2020년 02월 18일 오전 10:1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3

“동전 노래방이 재밌어요” 손녀딸의 말 한 마디에 할아버지는 돼지저금통에 저금하듯, 매일 한푼 두푼씩 동전을 모아두었다.

최근 각종 SNS상에서는 과거 어느 누리꾼이 올린 이같은 사연 하나가 재조명됐다.

2년 전인 지난 2018년, 익명의 누리꾼 A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A씨가 찍어 올린 사진에는 100원짜리와 50원짜리 동전들이 사이좋게 나눠 담긴 지퍼백이 담겨 있었다. 이 사진에 얽힌 사연은 이러했다.

이날 A씨는 서랍을 뒤지다 우연히 동전들을 찾았는데, 해당 동전 주머니들은 A씨의 할아버지가 건넸던 작은 선물이었다.

A씨는 “우리 할아버지가 나 동전 노래방 좋아한다니까 동전 모아두셨다가 만날 때마다 한 뭉탱이씩 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랑하는 손녀딸이 동전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기에 취미를 붙였다는 말에 차곡차곡 틈날 때마다 동전을 모아 담아두었을 할아버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할아버지는 또 당신은 동전 노래방을 가본 적이 없을 터였다. 보통 동전 노래방은 500원짜리 동전만 받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이를 알지 못한 채 50원짜리건 100원짜리건 가리지 않고 모아두었다.

어떤 곳인지도 모르지만, 손녀딸이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에 열심히 동전을 모았다가 손녀를 만날 때면 한 주먹씩 선물했다. 그 액수도 제법 됐다.

A씨는 “갑자기 너무 슬프고 보고 싶다”며 자신에게 조건 없는 내리사랑을 주신 할아버지를 향해 그리움을 드러내며 사연을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