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항에서 한국인 관광객 돌려보낸 이스라엘

이서현
2020년 02월 24일 오전 10:5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0

이스라엘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한국인 관광객을 공항에서 바로 돌려보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부터 사전예고 없이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 금지를 시행했다.

대상은 이미 이스라엘을 향해 출발해 22일 오후 7시 30분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KE957편부터 적용됐다.

한국인 승객 약 130명은 도착한 지 약 2시간 만에 같은 항공기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들은 23일 오후 2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23일 이스라엘에서 귀국한 한국인 여행객들 | 연합뉴스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을 대상으로 입국금지 조치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의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한국인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뒤 나왔다.

현재 한국인 성지순례단과 접촉했던 이스라엘 학생 30명을 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이스라엘에서 귀국한 한국인 여행객들 | 연합뉴스

정부는 이스라엘의 조치가 사전에 예고 없이 이뤄진 점에 초점을 맞춰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이에 이스라엘 측은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불가피했다는 점을 설명하고 향후 한국과 긴밀히 협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중국‧싱가포르·태국·홍콩·마카오에 대해 입국 금지를 시행했다.

또 이번 조치에 따라 한국에서 입국한 이스라엘 국민을 14일간 자가 격리하고 있다.

한편, 한국 내 이스라엘관광청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1600여 명의 대한민국 국적 여행자들은 14일간(호텔 등에서) 자가 격리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