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 터진 뒤 하객 없이 텅텅 빈 광주 예식장 상황

김연진
2020년 07월 6일 오후 2:1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34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및 확산이 급속도로 퍼진 광주 지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방역이 강화됐다.

이후 처음으로 맞은 주말. 광주 도심에는 적막이 내려앉았다.

평소에는 하객들로 북적일 예식장도 마찬가지였다. 예식장 입구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혼주만 우두커니 서 있었다.

간혹 예식장을 찾은 하객들이 있었으나, 축의금 봉투만 전달하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광주시

지난 5일 뉴스1은 광주의 한 예식장을 찾았다. 텅 빈 예식장 한가운데서 혼주는 외로이 하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광주에서 이렇게 확진자가 많이 나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렇다고 결혼식을 취소할 수도 없고, 자식에게는 미안하지만 사람이 없으면 없는 대로 예식을 치러야죠”

지난달 27일부터 광주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고, 확진자들의 동선 가운데 광주 예식장 4곳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

뉴스1

매체와 인터뷰한 혼주는 “식사 150인분을 준비했는데 거의 다 남을 것 같다”라며 “이런 시국에 직접 예식장을 찾은 하객들에게 미안할 정도”라고 고백했다.

예식장 측은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하객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앞으로 예정된 예식들도 대부분 연기돼 손해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 착용은 물론, 방역과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광주시 측은 지난 1일 방역 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올리면서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모임 및 행사를 전면 금지토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