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쉼 없이 일한 전국 택배기사, 사상 처음으로 ‘공식 휴가’ 보낸다

김연진
2020년 07월 18일 오전 11:3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8

오는 8월 14일. 이날이 ‘택배 없는 날’로 지정됐다.

이로써 전국 택배 노동자들은 14일부터 16일까지 총 3일간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택배 없는 날’에는 일부 노조원들만 참여했으나, 이번에는 택배 업체들이 함께 참여해 전국 대부분 택배 노동자들이 쉬게 된다.

17일 전국택배연대노조 및 택배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14일은 공식적인 ‘택배 휴일’로 지정됐다.

뉴스1

앞서 지난 9일 전국택배연대노조, 전국택배노조는 광화문 광장에 모여 “8월 14일, 단 하루 휴가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택배 노동자들에게는 하루의 휴일도 절실한 상황이다. 시민들도 택배 노동자들의 어려움에 공감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후 CJ대한통운, 한진 등이 참여한 통합물류산업협회 측은 지난 15일부터 2일간 회의를 열었다. 회의 끝에 8월 14일을 공식적인 휴일로 지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택배 노동자들은 사상 처음으로 ‘공식적인 휴가’를 얻었다.

연합뉴스

이날엔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로젠 등 주요 택배업체 소속 택배기사들이 근무를 하지 않게 된다.

다음 날인 8월 15일 광복절과 일요일 16일까지 이용해 최장 3일간 여름 휴가도 떠날 수 있다.

전국택배연대노조 관계자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이후 쉼 없이 달려온 전국 택배기사들이 꿀맛 같은 휴식,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라며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